“혈압 좀 높아도 괜찮아, 약 먹고 있잖아.”
이렇게 생각하셨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고혈압은 그 자체보다도 뒤따라오는 합병증이 더 무섭기 때문이죠.
특히 60대 이상 남성분들은 심장, 뇌, 신장 등 여러 장기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고혈압은 왜 위험할까?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증상이 없는데도 몸을 망가뜨립니다.
높은 혈압은 혈관 벽을 지속적으로 압박해서, 결국 혈관이 굳고 좁아지며 장기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게 되죠.
이 상태가 계속되면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집니다.
1. 심장병 (심부전·협심증·심근경색)
고혈압은 심장을 혹사시키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혈압이 높으면 심장은 더 세게, 더 자주 뛰어야 하기 때문에 점점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고 약해지며 문제가 생겨요.
특히 심근경색(심장마비)은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으며, 가슴 통증, 호흡곤란, 어깨나 팔의 저림 같은 증상을 동반합니다.
이는 즉시 병원 치료가 필요한 응급상황이므로, 평소 혈압 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2. 뇌졸중 (뇌출혈·뇌경색)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면 뇌졸중이 발생합니다.
고혈압은 뇌혈관 벽을 약하게 만들어 뇌출혈(혈관이 터짐)이나 뇌경색(혈관이 막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죠.
특히 60대 이상 남성에게는 말이 어눌해지거나,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의심해야 합니다.
뇌졸중은 골든타임 안에 치료받지 못하면 후유증이 평생 남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3. 신장 질환 (만성신부전)
신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정수기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고혈압이 계속되면 신장의 미세혈관이 손상돼, 단백뇨가 생기거나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겨요.
특히 당뇨병까지 함께 앓고 있다면 신장 손상 속도는 훨씬 더 빨라지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를 통해 신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눈과 시력 저하 (고혈압성 망막증)
고혈압은 눈에도 영향을 줍니다. 망막은 아주 가느다란 혈관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혈압이 높으면 이 혈관들이 터지거나 막히면서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요.
자각 증상이 잘 없는 편이라,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통해 미리 확인하고 조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5. 말초혈관 질환 (다리 저림·통증)
혈관이 좁아지면 다리나 팔 같은 말초부위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게 되죠.
이로 인해 걷다가 종아리가 아프거나, 발이 저리고 차가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증상이 심해지면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다리에 상처가 잘 낫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흡연을 병행하는 경우 위험은 훨씬 더 커져요.
예방을 위한 관리 방법
- 매일 같은 시간에 혈압 측정하기 – 집에서 재는 것도 충분합니다. 아침과 저녁으로 2회 권장.
- 짠 음식 줄이기 – 국물, 젓갈, 가공식품은 최대한 줄이고, 식사 시 나트륨 적은 조리법을 활용하세요.
- 가벼운 걷기 운동 – 하루 30분 걷기는 혈압 안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 복용 약은 절대 임의로 끊지 않기 – 증상이 없다고 중단하면 혈압이 급등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관리 – 명상, 음악, 산책 등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면 좋아요.